지금 시대에 SNS에 정치 글 올렸다가 뭇매 맞는 거랑, 조선 시대에 왕 앞에 상소 올리는 거랑 어느 게 더 용기 있는 일일까요.비교가 안 됩니다. 조선은 잘못된 상소 하나로 유배 갈 수 있었으니까요. 윤두서의 형 윤종서는 동궁, 즉 세자를 두둔하는 상소를 올렸습니다. 당시 세자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이 복잡했기 때문에, 이 상소는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거제도로 유배를 갑니다. 유배는 단순한 귀양이 아닙니다. 가족과 분리되고, 생활은 제한되고, 언제 풀려날지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자기 생각을 공식 문서로 왕에게 올렸습니다. 이걸 '무모하다'고 볼 수도 있고, '소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눌러 담고 사는 것보다는, 결과를 감수하고라도 말하는 ..